생리통, 생리불순
월경통은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막혀서 잘 흐르지 않고 어혈이 있는 경우,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월경기간에 찬 기운에 노출돼 그것이 자궁에 쌓여 엉긴 경우, 심한 질환이나 오랜 병을 앓은 뒤 몸이 허약해진 경우, 체질적으로 허약하거나 다산으로 인해 자궁 기능이 허약해진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며, 한방에서는 각각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 방법으로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한약치료와 침 치료 혹은 뜸 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한 월경 중엔 과로하지 말고 소화에 부담 없는 음식을 섭취하며 긴장하거나 흥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대부분 하복부가 찬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증에는 아랫배와 허리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고 찬 음식이나 냉수욕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대하
여성성기의 분비물을 총칭하여 대하라고 하는데, 이는 대체로 자궁경관이나 외음부의 질 주위에서 분비되는 것으로서, 정상적으로는 배란기의 점액을 제외하고는 질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며 냄새가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양이 증가하여 속옷을 적시는 경우, 색이 맑지 않고 짙은 황색이나 녹색, 적색, 심지어는 갈색을 띠는 경우, 악취와 가려움증을 동반한 경우는 비정상적인 경우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는 여성의 생식기가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방치료는 감염 자체를 치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한약복용과 함께 쑥이나 사상자, 고삼과 같은 한약을 달여 좌욕을 하거나 김을 쏘이는 좌훈법 등의 외치법을 병행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냉/대하증은 말 그대로 냉(冷)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뜸치료를 병행하여 하복부를 덥혀주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자궁에 혹이 생기는 병으로 자궁의 평활근에서 기원하며, 대부분 암과는 상관없는 양성종양입니다.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35세부터 50세까지의 여성에 흔한 질병입니다. 자궁근종은 한 개만 생기는 경우보다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가 더 많은데, 자궁근종의 증상은 생리가 길어진다거나 양이 많아지고 덩어리가 나오기도 하며,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생리통, 하복통, 요통, 빈혈, 출혈, 압박감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흔히 사춘기 이후로부터 있어온 만성적인 증상과의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진통제만으로 근근히 지내면서 근종을 키우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는 이를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본원에서는 하복부 초음파 진단을 통해 근종을 즉각 발견하여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침, 뜸, 한약 치료를 시행합니다.

임신 중 한약은 좋지 않다?
그렇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 행해지는 모든 한약치료에 있어서 가장 우선되는 것은 태아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즉, 산모의 건강을 지켜서 건강한 아기가 탄생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한약처방과 산모에게 내려지는 한약처방은, 같은 증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 치료하는 방향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으며, 임산부에게 써서는 안 되는 약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한의사와 상담해서 드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신전 보양
새로운 생명을 낳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다는 것을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새로 씨를 뿌리기 전에 밭을 갈고 퇴비를 뿌려주고 농사준비를 해야 하듯이, 미리 부부가 함께 몸을 보양해 놓으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임신도 더 잘 되고 유산할 확률이 낮아질 뿐더러, 건강한 자궁에서 자란 아이도 튼튼하고 총명하게 태어납니다. 사람들이 흔히 태교의 중요성은 인지하는 데 반해 임신전 보양의 중요성은 간과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아이들에 대한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산후조리 보양
이제 산후조리는 여성의 특권입니다. 여성의 몸은 임신을 하면서 호르몬 체계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상태가 되는데, 출산을 하면서 다시 원래의 몸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은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 문제가 되던 여러 부분들을 정상적인 상태로 돌릴 수 있는 리모델링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산후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조리를 잘못 하면 폐경기 이후에 많은 고생을 하게 되므로 다음의 사항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안정과 보온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 영양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 출산 후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필요 이상의 안정은 산후 비만의 원인이됩니다.
– 산후의 여러 증상인 두통, 변비, 출혈, 복통, 소변장애, 부종 등이 생기면 바로바로 치료하셔야 합니다.
– 산후조리약으로 몸을 보해야 합니다.

산후조리약은 출산 직후부터 한 달 정도 어혈약과 보약을 겸해서 드시면 됩니다. 산후에 바로 드시는 것이 좋으며, 늦어도 3개월 이내에는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보양을 위해 탕제원 등에서 임의로 조제한 약을 산후에 좋은 약이라 하여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약재로 구성된 것을 드시는 것은 도리어 몸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직접 진찰을 받고 처방받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임신 9개월 째에 미리 진찰을 받아두시고 산후에 생긴 증상 등을 전화로 상담한 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갱년기 보양
봄, 여름, 가을, 겨울에는 환절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환절기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사춘기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2차성징이 나타나는 등 여러 변화가 생깁니다. 여름이 무르익는 시기에는 임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가 지나고 폐경이 다가오면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를 맞게 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환절기에는 계절의 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잦은 질병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갱년기에는 호르몬 체계가 크게 변화하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상당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나는 혈허 증상부터 시작해서 골다공증 및 심각한 합병증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 시기에 건강을 잘 지키고 몸을 보양해 놓지 않으면 폐경기 이후에 여러 질병으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여성 호르몬 즉 에스트로겐 요법을 사용합니다만, 이는 일시적으로 젊은 상태를 유지할 뿐입니다.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량이 줄어드는 것을 인위적으로 보충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변화의 시기에 너무나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그 변화과정을 완만하게 하기 위해 사용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만, 그 때에도 역시 장기간의 사용은 불가하다고 하겠습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자연적으로 인체가 호르몬체계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요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부작용도 적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람 몸의 힘과 적응력을 키워주는 방법이기 때문이죠.